시대는 사람을 낳고 사람은 문화를 만들어 가는 순환을 가진다.
학문과 철학의 사유를 넘어서 학문 바탕 아래 문인화의 영역을 엮어 나가는 것은 정착된 인식에서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심주(,1427~1509년)는 대가들의 화풍을 설렵하고 그림기법을 쉽게 이해하고 학습하는 미술적 언어로 전환시켜 자신의 양식을 창조한 문인화가이다.
자신의 그림에 등장하는 시(詩)와 학, 거문고, 호수의 소산함, 소박한 거처는 명대 문인들의 사의적 사상을 대변하고 있다. 16~17C 미술사적 경향이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환경이 펼쳐졌음을 의미한다. 또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는 직업화가들의 이상향이 그림에 담겨있고 녹아 있음을 보여준다.
동기창(1555~1636년)이 설파했던 문인화에 학문을 기반으로 물아일체의 자연관이 `추림서옥도`, `봉경방고도`를 통해 능히 표현됐다.
시대를 넘어 인간 삶의 희구와 사색의 메세지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