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를 통한 다색판화 인쇄는 사물 표현에 기운찬 생기를 화면에 부여했다.  담채와 농채의 채색화가 수묵 특유의 단조로운 색의 느낌을 잊게 했으며 직업 화가들의 사실적 그림과 문인들의 시, 그림이 어우러진 화풍에 더욱 풍부한 서정성을 부여했다.  몰골법(沒骨法), 구륵법(鉤勒法)이 함께 응용되는 필치의 유연한 구성력을 보여준다.  말기 사군자의 독특한 기법은 회화적인 표현기법으로 색채가 가미되거나 자연석물과 함께 등장해 자연의 일부분을 옮겨 놓은 듯한 표현을 보여준다.  강남 정원문화의 회화 도입은 중국인의 유, 불, 도 삼교합일의 무위자연관이 저변에 깔려 있음을 보여준다.  일상적 화초가 사군자와 조합을 이뤄 소박한 시정과 문인들의 정식적 소산함에 감동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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