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감호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회전교차로가 지난해 12월 용암사거리에 설치된 이후 쾌적한 도로 환경이 조성돼 교통사고 예방과 시가지 환경개선 등 주민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얻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용암사거리는 신호등이 설치돼 있는 평면교차로로 신호대기로 인한 교통혼잡과 과속차량에 의한 보행자 안전 취약 등으로 교통 체계 개선이 요구되는 지역이었다. 이에 회전교차로 도입 후 용암사거리는 TS 교통안전공단 조사분석 결과 통과시간이 평균 34.2초에서 7.7초로 감소해 차량 흐름의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2021년도 행정안전부에서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3%,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8.8% 감소하고 통행시간은 평균 20.8%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에 사는 주민은 "처음에는 회전교차로의 기능에 대해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설치되고 나니 신호등 대기하는 시간과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해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러한 안전성 결과가 사업 추진의 동력이 됐으며 현재 시내에는 양금폭포 삼거리와 용암사거리에 회전교차로가 완공됐다.
시는 대덕면을 비롯한 여러 읍·면지역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으며 혁신도시 농림축산검역본부 앞에도 설치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회전교차로의 교통섬을 단순한 도로시설물이 아닌 꽃묘 식재 등 조경사업을 통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용암사거리에는 간판 정비사업 추진도 계획돼 있어 지역민에 깨끗한 환경과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회전교차로는 차량이 멈추지 않고 주행을 진행할 수 있어 신호등 운용에 따른 대기시간이나 공적비용이 크게 절약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있으며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할 시 차량 간 정면과 측면의 충돌사고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크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TS 교통안전공단, 김천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용암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가능 여부 등을 검토 후 지난 2020년 주민설명회를 3회 개최해 주민·상인협의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TS에서는 회전교차로 설계를, 김천경찰서의 교통안전 심의를 거친 후 회전교차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금광수 기자kgs514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