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겨울의 끝자락 봄을 맞이하는 때이다.
추위와 어둠이 지나가고 봄의 따스한 햇살이 다가오는 순간 우리는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독립에 대한 소망과 독립운동의 투쟁정신을 다시금 상기하는 날이다.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눈이 내려지며 대지는 얼어붙어 있다.
식민통치 10년 동안 고유 문화를 말살당하고 경제적, 신체적 자유를 모두 빼앗겼다.
심지어 교사들까지도 제복을 입고 칼을 차게 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라는 겨울을 참고 견디다 지난 1919년 3월 1일 새싹이 단단한 땅을 뚫고 나오듯 독립의 함성이 전국을 가득 채웠다. 고종의 국장을 보기 위해 상경한 민중들과 민족대표 33인 그리고 탑골공원에서의 학생들까지 전 국민이 한손에 태극기를 들고 `조선 독립 만세`를 외쳤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태화관에서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으로 독립만세 운동이 시작됐고 이 운동은 1919년 5월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마치 봄이 오면 전국에 꽃과 나무들이 자라듯 국민들은 전 지역에서 힘차게 독립만세 운동을 외쳤다.
하지만 일제의 총과 칼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학살 당했고 많은 독립유공자분들이 이때 목숨을 잃거나 감옥에서 모진 고초를 당했다.
어떻게 보면 3·1운동은 당장의 독립을 가져다주지 못해 성공하지는 못했다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3·1운동을 시발점으로 독립정신을 일깨우고 대한민국 건설의 주춧돌을 놓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3·1운동은 민족의 합의가 이뤄진 사건으로 한민족 최대의 독립운동이고 일본제국의 한반도에 강점에 대해 저항권을 행사한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이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듯 현재 우리는 따듯한 봄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언제 또 다시 겨울이 오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우리는 항상 겨울을 대비해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의 선조들이 보여준 그 열정과 의지를 이어받아 3·1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이어가고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게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역사 속에서만 있는 3월 1일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 마음속에서 살아 숨쉬고 항상 기억되는 3·1절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