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전면전에 들어간 경북도가 본격적인 후속 대응 절차에 착수했다.
경북도는 22일 도청에서 김민석 정책실장, 저출생과 전쟁본부 본부장, 워킹그룹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K-저출생극복 워킹그룹`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학, 국책연구기관, 경북연구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테크노파크 등 저출생 대책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지난 20일 발표된 경북도의 `저출생과 전쟁 전략구상`설명하고 향후 운영 방향과 세부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워킹그룹은 신규 사업 발굴과 도 전략 구상에 담긴 실행 과제들을 구체화하는 등 핵심 브레인 역할을 수행한다.
앞으로 경북도가 저출생 극복에 핵심 과제로 주목하고 있는 `돌봄`과 `주거` 문제는 물론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저출생 극복 분야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전략 구상에 포함된 35개 실행 과제는 정밀한 정책 분석 등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체화하고 이 중 10대 핵심 과제는 전국적 모델로 성장·확산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저출생 문제의 근본 원인인 `수도권 쏠림`, `교육제도` 등 국가 차원의 구조개혁이 필요한 장기적 접근 방안 또한 의제로 포함시켜 폭넓게 논의해 나갈 것임에 의견을 같이했다.
김민석 정책실장은 "수많은 저출생 대응책과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실패한 것은 현장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며 "경북이 앞장서서 현장 중심의 주민 눈높이에 맞는 체감도 높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성조 경북연구원 박사는 "저출생 문제가 단편적인 접근법으론 극복하기 어렵다는 건 오래전 증명됐다"며 "이제는 지방이 주도해 정부 부처의 산발적 정책들을 융합해 제공하는 종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