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그동안 시설 노후 및 교육공간 부족으로 제 기능이 어려웠고 군위군 편입으로 농업정책 수요가 늘어난 대구시 농업기술센터를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구 북부화물터미널)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동구 방촌동 일원의 현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998년 완공된 이후 지역 농업인력을 육성하고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지역농업기술 중추 기관으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개청 당시에 연간 2000명 정도였던 교육생이 현재에는 2만여명으로 10배 이상 늘어 교육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며 경작 실습장도 없는 등 부지 내에서 추가 활용 공간을 확보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게 됐다. 또한 다양한 연령의 교육생 및 연간 10만명 정도의 농업인이 방문함에도 주차장 및 휴게·편의시설이 부족해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대구시는 농업기술센터를 확장·이전할 부지를 모색해 왔으며 최근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달성군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장래 유휴부지가 될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로 이전을 결정했다.  새로운 청사에는 농업 연구시설 외에도 창업농교육 실습장, 스마트팜, 생태학습 체험장, 어린이 농심체험장, 치유정원을 함께 조성해 명실상부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전 부지는 현재 농업기술센터보다 3배 정도 넓고 도시철도 3호선(매천시장역)과 인접하며 10여개의 시내버스 노선이 통과해 북대구 및 칠곡IC와도 근접한 교통요충지로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다. 또한 달성군·군위군 농업기술센터와 지리적으로 중심에 위치해 중앙부처와 연계한 농업관련 정책과 신기술 정보공유 및 확산에도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전이 확정된 구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는 시유지이므로 보상비가 전혀 들지 않으며 동구 방촌동의 현 농업기술센터를 매각하고 이전사업에 지원 가능한 국비를 확보하면 별도의 추가 예산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농업기술센터 이전사업은 내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설계 및 공사추진 과정을 거쳐 오는 2027년 하반기 이전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 농업기술센터 부지는 기본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며 향후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교육시설 및 사업공간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고 대구시 농업정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시유지를 활용해 빚내지 않고 이전을 추진한 모범적인 사례로서 북구에 새로운 공공기관이 들어오게 돼 북구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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