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주시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가칭) 건립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시민들의 일상이 되는 라이프러리(life+library)와 도서관을 통해 다양한 복합문화 공간조성을 테마로 제시하는 한편 도서관 현황 분석, 국내외 사례 조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제안된 시민들의 의견을 검토하고 향후 도서관 운영, 입지 분석 및 건축 기본계획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도서관은 황성공원 내 3만㎡ 부지에 787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26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서관 1층은 북카페, 국제어문학실, 동아리실, 메이커 스페이스 등의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자유열람실, 야외테라스 등 자유롭게 책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도서관 2층은 어린이 자료실, 일반자료실, 영상 및 다목적실 등을 배치해 지식정보센터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3층은 콘퍼런스룸, 화상회의실 등 비즈니스형 공간으로 마련했다.
지하 1층은 보존서고와 향토자료실을 중점으로 신라역사 문화 분야 도서를 발굴·수집하면서 지역의 인물, 자연, 생활을 축적해 경주학 관련 정보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기획했다.
또 3D전시관, 실감형 콘텐츠 전시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공간을 조성해 과학 기술의 변화를 경험하고 미래의 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시는 향후 건립될 복합문화도서관이 지역의 어제를 기억하는 기록관이자 오늘의 생활을 돕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그리고 미래 경주를 살아갈 시민에게 지식정보센터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시민 809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건립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필요 공간 1위로 북카페(30.8%)가 선정됐고 문화강좌 공간과 휴게시설 등이 뒤를 이었다.
주낙영 시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지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 환경변화에 따라 도서관의 역할도 확대돼야 한다"며 "오늘 수렴된 의견을 사업에 잘 반영해 복합문화도서관이 책과 문화를 매개로 한 시민들의 소통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