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에서는 24일 세계문화 유산인 병산서원에서 경북 경찰청 청렴정책협의체 정기회의와 청렴캠프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렴정책협의체는 반부패 추진 과정에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 자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날 정기회의에서는 지난해 성과와 2023년 추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청렴캠프는 도내 24개 경찰서 청렴선도그룹 회원들이 병산서원에서 1박 2일 동안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오후에 개최된 인문학 토크쇼에는 행사 참석자뿐 아니라 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창종 전 헌법재판관과 윤보영 시인이 강사로 초빙됐다. 김 전 재판관은 `기본권 보장과 헌법재판`이란 주제로, 윤보영 시인은 `시로 만나는 행복한 세상`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 전 헌법재판관은 구미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후 판사로 임용돼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구지법 김천지원장, 대구지법 수석부장판사, 대구지법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헌법재판관을 역임한 뒤 경북대 로스쿨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30여년 법관생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헌법가치와 기본권 보장 △인권 보장을 위한 경찰의 역할 △청렴한 공직자의 자세 등의 내용으로 강연해 참석한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윤보영 시인은 문경 출신으로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 후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커피도 가끔 사랑이 된다` 등 시집 20권을 발간했으며 커피시인 또는 감성시인으로 불린다. 아울러 청렴캠프에 참여한 직원들은 1박 2일 동안 △서애 류성룡 묘우 참배 △서원 역사 및 선현의 발자취 강의 △선비문화길 걷기 등 아름다운 풍경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바람직한 공직자의 마음가짐에 대한 성찰 의지를 다졌다.
최주원 청장은 "청빈한 공직자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고향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서애 선생님의 마음 가짐을 본 받아 청렴 경북경찰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헌법재판관의 특강은 오랜 법관 생활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한 내용들로 경찰을 시작하는 신임 순경부터 전 직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헌법에서 보장된 기본권과 인권을 청렴의 가치에 잘 접목해서 청렴도 1등급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