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인사팀이 감사원에 PC 3대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 경북도 내 일부 언론에서 경주시 인사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나오자 시 관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도내 다른 지자체에서 인사비리가 적발되자 경주시에도 이 같은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PC를 가져간 것인데 마치 경주시에도 인사비리가 있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를 접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감사원 소속 감사관이 지난 15일 경주시청 인사팀 실무자의 컴퓨터 3대를 가져갔다. 또 인사팀은 최근 5년간 경주시 인사자료에 대한 분석에 동의한다는 포렌식 동의서를 작성해 감사원에 제출했다.  이에 경북도 내 몇몇 언론매체는 이 사실을 근거로 경주시 인사 의혹에 대한 관련 보도를 내놨다.  경주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경북도 내 한 지자체와 경주시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감사를 실시했다. 경주시와 함께 감사받았던 지자체에서 특정 공무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점수와 경력이 저조한 사람의 근무 성적을 조작, 이를 통해 승진한 사례가 적발됐다.  이에 감사원이 정기감사를 마무리하며 해당 지자체와 같은 사례가 경주시에도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경주시청 인사팀 컴퓨터를 가져가 현재 포렌식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감사원의 최종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감사관이 PC를 가져갔다는 이유로 마치 경주시에 인사비리가 있었다는 듯한 보도가 양산되면서 시민들이 오해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  한편 지난 17일 일부 도내 언론을 통해 △`인사 비리 의혹?` 감사원, 경주시 인사팀 PC 3대 확보 △감사원, 市 인사 관련 하드디스크 포렌식 조사 나서 등의 제목으로 보도된 바 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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