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그린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가운데 포항시가 그린바이오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장비·공간과 창업보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육성 전문시설로 포항시는 지난해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총 350억원(국비 161억원, 지방비 18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벤처 지원시설 △연구·실험시설 △운영지원시설이 설치된 건물 1동을 포함해 약 1만3000㎡ 규모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조성될 계획이다.  시는 지난 4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사업` 건축 설계 제안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 설계용역계약을 체결해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할 예정이며 그린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내부 시설 및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 생명 자원에 생명공학 기술 등을 적용, 농업 및 전·후방산업 전반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으로서 주요 분야로는 종자,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 소재 등을 포괄한다.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약 1조2000억달러(약 1600조원) 규모로 연평균 6.7%의 빠른 성장세가 전망되나 국내 시장은 2020년 기준 5조4000억원으로 세계시장 대비 0.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신소재 등을 개발하는 `그린바이오` 분야의 산업 규모를 2027년까지 1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을 담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 등을 발표하고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지난 4월 국내 유망 그린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의 하나로 포항테크노파크와 ㈜진셀바이오텍, ㈜씨위드가 그린바이오 및 배양육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진셀바이오텍(대표이사 권태호)은 단백질 기반의 생물의약품 및 소재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해 온 기업으로 지난해부터 배양육 전용 성장인자 등 소재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신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씨위드(대표이사 이희재)는 한우 세포를 활용해 한우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기업으로 특히 자체 개발한 해조류 기반의 세포배양 지지체 기술 및 무혈청 배지 기술은 가격 경쟁력과 환경 이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입주기업인 ㈜진셀바이오텍과 ㈜씨위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씨위드는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내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개소해 ㈜진셀바이오텍 등 그린바이오 기업과 배양육 소재 개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준공 이후에도 그린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그린바이오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 강점을 활용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으로 그린바이오 벤처 발굴·유치를 통한 신 혁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연태 기자cyt4568@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