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경주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이하 환실협)는 22일 황성공원 분수대광장에서 자연보호 형산강살리기 봉사회(회장 김영호), 자연환경사랑운동본부(회장 최명희), 경주교육발전연구회(회장 정재윤),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이하 한수원노조)과 공동으로 기념식 및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김헌규 환실협 총재는 "재생 불가능한 과다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지구온난화가 갈수록 심각해 아름다운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으며 우리는 기후변화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지구의 생명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지구의 소중함과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도록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또한 최영두 한수원노조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지역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남긴 힌남노 태풍을 경험하면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은 탄소중립으로 국내 전력생산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는 한수원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와 오는 2030년까지 운영 허가가 만료되는 10기의 원전 계속 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민들께서 원전에 대해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윤 경주교육발전연구회장은 "지구상에 이상 기후 현상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미세먼지, 폭염 등으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져가고 있으니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시민들을 비롯한 국민들께서 지구 환경보전에 대해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주선덕여자고등학교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지구의 날을 기념해 교내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달 초부터 생태전환교육을 통해 기후환경문제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3학년 손현경(18) 학생은 탄소저감을 위해 워크넷 앱을 이용한 `걸어서 탄소저감`이라는 활동을 추진해 전교생과 전교직원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매월 해피아워를 1회씩 시행할 계획이며 오는 6월에는 환경의날 행사를 기획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 `수다먹-수요일은 다 먹는 날`을 슬로건으로 잔반 저감을 위한 캠페인을 매주 수요일마다 시행한다. 버려지는 음식에 대한 경제적 손실과 채식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지구를 위한 우리의 올바른 음식문화와 습관에 대해 김앵두 영양교사의 강의도 계획 중이다.
권영라 교장은 "학생들의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생들이 기억하고 공감해 실천할 수 있도록 꾸준한 생태전환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