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출연한 JTBC 캠핑클럽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경주시 산내면 소재 OK목장이 입장료 등을 현금으로만 받고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OK목장은 지난 2019년 방송된 캠핑클럽을 통해 명상바위에서 촬영한 내남면 비지리 다랑논 풍경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이곳이 `인생샷` 장소로 소문이 나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파크골프장이 잔디 보호 기간으로 휴장에 들어가면서 OK목장에서 운영하는 파크골프장을 찾는 골퍼들도 넘쳐나고 있다.
사설 파크골프장을 운영하는 곳은 경주에서도 OK목장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경주파크골프장과 알천파크골프장도 잔디보호 기간으로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2개월간 휴장에 들어갔다.
OK목장은 많은 관광객을 상대하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 제공에 앞장서야 함에도 입장객들에게 사용료 등을 현금으로만 결제하도록 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OK목장에서 운영하는 파크골프장 부지가 목장용지로 알려지면서 "불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크골프장은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체육시설업 등록 대상이 아니기에 체육시설 기준에 적합하게 조성됐는지도 알 수 없다. 관광농원사업의 체육시설은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서 정한 해당 시설의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지 기자는 이와 관련해 업체 측의 답변을 듣기 위해 대표 연락처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무응답으로 일괄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OK목장은 관광농원 허가가 취소된 사업장으로 경주시가 단속 등 조치를 할 수 있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OK목장은 반려동물 포함 1인 대상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파크골프장 사용료는 주차요금과 함께 따로 현금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