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연이은 따뜻한 기온으로 과수원의 개화가 평년보다 7일 이상 빨라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개화기를 기준으로 △사과꽃은 -1.7℃ △복숭아꽃은 -1.1℃ △자두꽃은 -0.6℃ 이하에서 30분 이상 노출되면 꽃의 생식기관이 손상돼 수정률이 떨어진다.
따라서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 4월 늦서리 발생 시 안정적인 결실이 이뤄질 수 없어 생산량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복숭아 및 자두꽃은 화분관 신장 일수가 다른 과종에 비해 길어 수분 후부터 수정까지 12~14일이 걸린다.
따라서 수분이 되더라도 그 기간 저온 피해를 받아 배주가 손상되면 수정이 될 수 없다.
5일 수요일 비가 내린 후 안동 북부권 등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권(-2~1℃)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 과수원의 저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저온 피해는 냉기가 정체하기 쉬운 저수지, 하천변 및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에서 많이 발생하며 예방법으로는 송풍법, 살수법, 연소법 등이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매년 봄철 이상기상이 발생하고 있으니 농가는 일기예보를 주시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매년 서리피해를 겪는 과원에서는 수분수 식재, 인공수분 및 적과 작업을 늦추는 등 결실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오명수 기자oms7227@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