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최대 인구 밀집지역 중 두 곳인 황성동과 현곡면 금장리를 연결하는 첫 자전거 교량인 `월령교`가 올 연말 개통된다.  시는 월령교 개통으로 주민 생활 편의 개선은 물론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부산국토관리청이 사업비 45억원(국비)을 투입해 경주예술의전당과 금장대 입구를 잇는 자전거 교량인 월령교를 조성 중에 있으며 올 연말 개통할 예정이다.  월령교는 폭 5m, 길이 237m로 자전거나 사람은 통행이 가능하지만 차량은 통행이 금지된다.  월령교가 개통되면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형산강을 건너 신라시대 사찰 금장사에서 이름을 따 온 경주 최고의 전망대 `금장대`와 청동기 시대 바위그림으로 잘 알려진 `경주 석장동 암각화`를 보다 수월하게 둘러 볼 수 있게 된다.  부산국토관리청은 당초 이곳에 형산강의 수위·유량을 조절하기 위한 197m 길이의 `월령보`만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주시가 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공도교(댐이나 보의 유지 보수에 사용되는 다리)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하면서 현재의 보행자·자전거 전용 교량 조성사업으로 발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월령교는 경북도 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된 `경주 석장동 암각화`와 인접한 탓에 경북도가 문화재 훼손 우려로 교량 건립에 반대했지만 국토관리청이 설계를 변경하고 경주시가 문화재위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월령교가 완공되면 김동리 작가의 `무녀도`의 배경이기도 한 금장대와 선사시대 암각화, 신라시대 사찰 금장사터, 그리고 예술의전당을 잇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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