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RPC 설치사업(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총 사업비가 187억원인 이 사업은 RPC분야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경북 최대 규모이다.  사업대상은 구미시 7개 전체 농협(선산, 해평, 고아, 구미, 산동, 인동, 무을)이 참여해 설립한 `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김규섭)`이며 구미시 선산읍 화조리 일원 2만230㎡(6120평) 부지에 오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 총 187억원을 투입해 8526㎡(2580평) 규모의 현대화된 벼 가공시설과 건조·저장시설 등을 설치한다.  이번 공모사업 유치로 6700ha 논에서 연간 3만4000t의 쌀을 생산하는 구미시는 벼 매입과 유통경로 일원화를 위해 그동안 지역농협들이 각각 운영하던 소규모 노후 된 가공시설과 저장시설을 1개 조직으로 통합하고 대규모 가공시설과 저장시설 등 최신시설을 갖춘 통합RPC를 설치함으로써 쌀 품질 향상과 규모화로 대외 유통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구미시 농가들이 생산한 벼를 전량 매입해 판매를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 유치를 위해 3년에 걸쳐 경북도와 구미시가 연대해 지역 농협장들을 설득하고 각 농협별로 운영하고 있던 2개 RPC(선산, 해평)와 3개 DSC(고아, 산동, 무을) 등 5개 농협과 나머지 비 경제농협 2개 (구미, 인동) 농협까지 통합에 참여하도록 해 작년 7월 농식품부로부터 구미시 7개 전체 농협이 참여하는 통합법인(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 인가를 받는 등 사업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세부사업을 살펴보면 △시간당 5t의 쌀을 가공할 수 있는 백미 라인 2개 등 3909㎡ 규모 가공시설 △총 7000t의 벼를 감당할 수 있는 저장시설(500t급 14기) △하루 30t을 건조할 수 있는 순환식건조기 10기 △시간당 30t 규모의 원료투입구 3개 라인 등이 들어선다.  이철우 지사는 "7개 전체 농협 참여 설득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도와 구미시의 쌀 산업 발전을 위한 열망과 자신감이 역대 경북 최대 규모의 통합RPC 설치사업 유치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농업인들은 판매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해도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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