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법전면 한약우 권역 커뮤니티센터는 고소한 죽 냄새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이른 아침부터 팔을 걷어붙인 채 죽 냄비를 열심히 젓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법전면 봉사단체 `봉화의 죽쑤니들`이다.
지난 2019년부터 법전면 척곡1리 어르신에게 죽 배달 및 네일아트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 봉사활동은 작년 법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맞춤형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25일 `봉화의 죽쑤니들` 발대식과 함께 척곡1리 독거노인 44가구의 죽 배달로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달부터는 법전면 전체마을을 대상으로 월 3회, 2개 마을씩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유영란 회장은 "처음 죽쑤니들을 결성할 때 본인에게 연락해줘 고맙다고 할 정도로 회원들의 열정이 대단했으며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어르신들을 위해 더욱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봉화의 죽쑤니들의 활동은 단순한 죽 봉사를 넘어 늘 외로움과 싸우는 어르신들에게 말벗과 안부확인 등 몸과 마음에 두루두루 건강을 전달하며 침체돼 있는 농촌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경태 기자tae66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