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주선덕여자고등학교(이하 선덕여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나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덕여고는 9일 `청소년이 참여하는 경주 지역 경제 활성화 협의체` 출범식을 갖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경주 맛집 발굴과 SNS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외식 트랜드 DB를 구축해 소상공인들의 신제품 개발, 판매가격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선덕여고 33단(3학년 3반 졸업생과 재학생 모임)은 사이트(www.ibc.kr)를 개설하고 경주지역 청소년들로부터 경주 맛집 추천을 받고 있다. 또 청소년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릴레이 이벤트, `Follow #청소년경주맛집!`을 진행한다. 오는 7월부터는 추천 맛집을 취재하면서 SNS 홍보를 동시에 실시한다. 8월엔 취재한 자료를 활용해서 경주 맛집 홍보잡지 2000부를 제작해 관내 중·고등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33단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경주시청과 경주교육지원청,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사)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 ㈜달달소프트가 힘을 모았다. 경주시청과 경주교육지원청은 경주미래교육지구 예산 1000만원을 지원했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와 경주시 공공배달앱 운영사인 ㈜달달소프트는 청소년들이 활동을 확대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과 함께 경품을 협찬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직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마케터가 꿈인 3학년 정현아(18·여) 학생은 "코로나19 이후 빈 점포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항상 마음이 무거웠는데 선배들과 함께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서 힘든 줄 모른다"며 "소비 패턴을 분석해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꼭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배운 것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선덕여고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지역 경제를 위한 자발적인 활동을 한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실천하는 선덕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이념인 `인류 사회와 자신의 삶에 성실하게 임하는 실천인`의 모습을 확인했으며 이와 같은 활동이 더욱 확대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덕여고는 교육과정을 개편해 대면수업으로 `마케팅과 광고`, 온라인공동교육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과목을 운영한다. 경북지역 학생들도 수강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미디어의 특성과 미디어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 방법에 대한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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