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 훼손 및 주민과 관광객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전동차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안동 하회마을은 국가민속문화재이자 지난 201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매년 약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통 건축물들의 조화와 그 배치방법, 전통적 주거문화가 조선 시대의 사회구조와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거 건축물, 마을의 전통적 배치, 경관 등은 반드시 보존관리 돼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최근 도입한 전동차로 인한 사고로 마을 가옥의 훼손과 보수 등이 꾸준히 발생할 경우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진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장기적으로 거주민 불편이 지속돼 마을 정주여건 저하로 인한 거주민 감소 등 세계유산으로서의 하회마을 유지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 상황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대책을 강구하고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하회마을 내 전동차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임시차단시설을 설치하고 마을 내 문화재 안전요원 순찰을 강화한다. 또한 마을 내 무분별한 전동차 운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회마을 차량관제시스템을 올해 내로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마을과 주민의 수용 능력을 고려한 관광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2월부터 시행하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세계유산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법에 따라 매년 유산의 보존·관리 실태를 정기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후속 조치를 하는 등 세계유산으로서의 하회마을 관리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안동 화회마을은 전통적인 삶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 생활공간이며 주민들이 세대를 이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이라며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지방자치단체, 마을 주민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명수 기자oms722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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