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은 제201회 정기연주회 `한민족의 비밀코드`를 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연주회 `한민족의 비밀코드`는 세계적 수준의 음향을 자랑하는 지역 최초의 전문 콘서트홀인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작곡 박범훈)로 작곡가 박범훈 등에 의해 창단된 한·중·일 세 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민족악단 `오케스트라 아시아`의 창단 음악회 때 초연된 곡이다. 이 곡은 한국민요 `뱃노래` 가락이 주선율로 나발·북·징 등이 존재의 힘에 대해 묘사하며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세 박자 장단이 민족성을 일깨우는 느낌마저 든다.  지영희류 해금산조 협주곡 `유영하는 달`은 이번 무대에서 초연되는 곡이다.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으로 있는 작곡가 강한뫼의 곡으로 시립국악단 차석단원인 이주영이 협연한다.  이 곡은 지영희류 해금 짧은 산조를 큰 틀로 긴 산조의 일부분을 엮어 재구성한 가락을 기반으로 한다. 이런 산조에 관현악을 가미해 서사(敍事)를 입히고 보다 극적인 감상을 가능하게 한다.  대구시립국악단 수석 배병민이 선보이는 곡은 김동진류 대금산조 협주곡 `부활`(작곡 이정호)이다. 대금산조의 모태로 알려진 강백천의 대금가락에 김동진 특유의 가락을 더해 만들어진 대금산조를 협주곡 형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협연자 배병민은 동아국악콩쿠르 금상과 신라문화제 국악대제전 최우수상(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상 경력의 젊은 국악 명인이다.  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수궁 환영`(작곡 서순정)이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기존 판소리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판소리 음악으로 선보이는 `수궁 환영`은 지난 2017년 국립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위촉 초연된 작품으로 국악관현악이 판소리 반주에 그치는 것이 아닌 독립적 레퍼토리로서의 관현악 작품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한양대학교 국악과 교수 조주선의 소리로 무대가 펼쳐지며 `수궁가`의 주요 등장인물의 특징을 국악기에 대입시킨 연주로 `수궁가` 특유의 해학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 곡은 설장구 협주곡 `ODYSSEY-긴 여행`이다. 이 곡은 재일교포 3세이자 정상급의 국악 연주자인 민영치가 작곡한 곡으로 이번 연주에서는 민영치가 직접 설장구 협연자로 나선다. 작곡자의 파란만장한 일대기와 아름다운 고국 산하를 그리워하며 만들어진 곡인만큼 그의 유려한 곡 해석과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명연주자들의 국악연주를 전문 콘서트홀의 최상의 컨디션에서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코로나 시대 위기를 넘기는 우리민족 특유의 힘이 녹아 있는 우리음악, 국악과 함께 치유의 시간을 가지셨으면 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대구시립국악단 제201회 정기연주회 <한민족의 비밀코드>의 입장료는 전석 1만원으로 문의는 대구시립예술단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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