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 뿌리산업 기(氣) 살리기에 나섰다. 경북도는 27일 고령군 다산행정복합타운에서 열두 번째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령군 현장 간담회에서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곽용환 군수, 주물·금형·기계 등 뿌리산업 기업체 대표 및 기관·사회단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뿌리산업 기(氣) 확실히 살리자`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간담회 중 이철우 도지사가 직접 주재해 진행한 `민생 애로사항 건의 및 답변의 시간`에는 코로나19로 치솟은 물류비로 인한 매출감소, 외국인 근로자 인력수급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뿌리산업 기업체 대표들의 애로사항 건의가 이어졌고 도지사와 관련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격의 없이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집중적으로 해결했다.
특히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해 소상공인 지원은 많으나 제조업 분야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만큼 영세한 제조업체에도 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제조업 등 11개 업종에 3000억원 규모로 대출이자 일부(2%)를 1년간 지원하는 `중소기업운전자금 이차보전` 사업을 시행하고 하반기에는 추경을 통해 보다 많은 제조업체가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뿌리산업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고 지난 3월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력난까지 더해져 어려움에 처해있다. 경북도에서는 뿌리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총동원할 계획인 만큼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뿌리가 건강해야 좋은 열매 얻는 것처럼 뿌리산업이 튼튼해야 제조업 등 다른 산업도 살아날 수 있는 만큼 뿌리산업과 연관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연구기관, 대학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간담회를 마친 후 고령군 다산면의 ㈜영진주물을 방문해 뿌리산업의 대표 제품인 주물 생산공정을 살펴봤다. 현장에서 이 지사는 3D라고 불릴 만큼 힘든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제품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제조업의 근간을 만드는 중요한 작업인 만큼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 김일호 기자hoya151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