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의 경제인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그동안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일은 있었지만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대구지역 경제인들은 27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이재하 회장 등 회장단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부회장 사면을 위한 서명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같은 시간 광주상공회의소에서도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대구상의 회장단은 이 부회장 사면을 위한 서명서에 사인을 한 후 `사면 촉구` 등의 피켓을 들고 서명운동 동참을 촉구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오너가 구속돼 지역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이 부회장이 조속히 복귀해 경제에 일조하도록 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광주상의는 오는 6월 18일까지 네이버폼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서명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명 대상은 대구·광주상공회의소와 두 지역 기업인, 경제단체, 유관기관 등이다.
앞서 대구상의는 지난달 26일 경북상의와 공동으로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조속히 복귀해 삼성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반도체 위기를 비롯한 범국가적인 경제난을 이겨내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