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사군자의 농담과 표현 영역의 변화가 송(宋)대 문인의 문기(文氣)와 함께 주변 식물과 어울려 북송(北宋) 화원 화조화의 진채(眞彩)에서 남송(南宋)대에 담채(淡彩)로 변화를 이어가면서 그림의 크기가 축소되고 개성적인 구도와 자유스러운 제재의 선택으로 화첩이 생활화됐다.
분명한 명제(命題) 선택이 시(詩), 서(書), 화(畵)가 어우러지는 시정과 서정이 공간에 펼쳐졌다.
부채(扇), 절지화(折枝畵)가 많이 그려지고 자연 사물의 형태적인 확장성이 새로운 발상과 내적, 정신적인 가치를 중요시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수묵 채색이 조화를 이뤄 수묵 사군자의 무게감이 화조화의 다소 경쾌함과 어울려 문화예술의 영역에서 호응과 체계적인 공간 구성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