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난 18일 용상안동병원 장례식장에서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를 진행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가족 관계 단절, 경제적 빈곤, 1인 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무연고 사망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별도의 장례 절차 없이 화장 후 봉안 처리되던 무연고자들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보내기 위해 안동시는 지난 1일 빈소를 마련해 제사상을 차리고 장례 의식을 지원하는 공영장례를 운영 중이다.  공영장례는 연고자가 없거나 확인되지 않는 경우 가족관계 단절 등으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장례를 치를 여력이 없는 경우에 지원하며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도 진행된다.  안동시는 지난 2021년 경북도 최초로 공영장례 조례를 제정하고 2022년부터 본격 시행해 왔다. 첫해 20명, 2023년 24명이 장례를 치렀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총 32명이 공영장례를 통해 마지막을 배웅받았다.  이날 장례 대상자는 안동시 임하면에 거주한 기초생활수급자 남성으로 연고자가 3명 있었으나 모두 시신 인수를 거부하며 시에 시신처리 위임서를 제출했다. 고인의 사회적 가족으로 은빛누리 실버자원봉사단원이 대리 상주로 참여해 장례를 함께하며 쓸쓸하지 않은 마지막을 만들었다.  김경태 기자oms722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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