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융합으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 제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태예술축제 `하회 토제`가 지난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지역 청년 기업 우주의 농담과 유니벌스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가을의 수확을 기념하며 자연과 예술, 마을 공동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장이었다.`토제(討祭)`는 `땅에 올리는 감사의 세레머니`를 뜻하며, 이번 축제는 하회마을에서 수확된 농산물과 예술적 활동을 통해 마을 주민과 방문객에게 치유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행사는 행정안전부,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 하회마을보존회 등 다수의 기관과 단체의 후원 속에서 이뤄졌다.병산서원에서 시작된 첫째 날의 감동
축제 첫째 날은 병산서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호흡 명상으로 시작한 행사는 ▶하회마을에서 자란 콩과 볍씨를 나누는 시간 ▶대마 줄기를 활용한 솟대 만들기 ▶음악 공연과 건강 케이터링 저녁식사로 이어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자연과 교감하며 일상의 긴장을 풀고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하회마을과 함께한 둘째 날의 화합
둘째 날은 하회마을 주민들과의 협업으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졌다. ▶낙동강변 산책길을 따라 즐긴 길놀이 ▶하회마을 제사 ▶맨발 어싱 ▶하회마을 밭에서 진행된 체감 예술 명상 ▶염원을 담은 데스파초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공연에서는 우주의 농담과 지역 예술가들의 협업 무대가 펼쳐져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축제의 공동 주관자 류한석씨(블록체인래스 대표)는 “하회마을과 긴밀히 협력하며 축제를 준비했다”며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만들어 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유니벌스의 김국희 대표는 “농사와 예술의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계획을 전했다.
이번 축제는 농사와 예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시도로, 지역 공동체와 방문객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축제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한편, 우주의 농담은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4 청년 스타트업 관광기업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활성화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청년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가 전통 예술의 도시 안동을 창조적이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경태 기자tae66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