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을 안락하고 편안한 여가선용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 한 해 등록경로당 633곳에 68억원의 예산을 들여 △운영비 및 냉·난방비 지원, 물품지원(37억원) △행복선생님(16억원) △안전관리 사업(1억원) △환경개선사업(9억원) △소파 설치지원(5억원) 등의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실시한다.
노인들의 사랑방인 경로당을 집중 활성화해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행복한 인생 2막이 되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운영비는 개소당 면적별로 연간 250만원부터 280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지원금은 공공요금, 연료비, 관리비 등으로 사용된다.
냉·난방비는 연간 최대 233만원까지 지급되며 도시가스비, 전기세, 유류대 등의 비용으로 사용된다.
행복선생님 45명은 경로당에 주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방문해 어르신들의 여가활동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은 1인당 15곳을 담당하며 △프로그램(건강증진, 여가·취미) 코디네이터 △복지(위기노인 조기발굴) 코디네이터 △경로당(보조금 집행, 회계관리) 코디네이터의 3중 역할을 수행한다.
또 시는 경로당 내 각종 안전사고와 재산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위해 전 경로당에 대해 손해배상책임공제보험에 가입하고 전기·소방 안전점검을 강화해 안전한 공간을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노인복지의 핵심인 경로당 환경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건천 송선2리 △내남 노곡2리, 전포 △현곡 오류1리 △산내 괘일장척 등 경로당 5곳을 신축한다. 여기에 경로당 보수와 보일러 및 싱크대 교체, 도배도 함께 추진한다.
더불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앉아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84곳 경로당에 붙박이 소파 설치 사업도 진행한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 노인 인구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생활복지공간으로서 경로당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이끌어 오신 어르신들이 활력 넘치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 이용 만족도 향상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달부터 12월까지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등 3개 분야 4236개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