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예천박물관은 지난 21일 소장 유물인 `입학도설(入學圖說)`과 `맹자언해(孟子諺解)`가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입학도설`은 고려 말~조선 초 문신이자 학자 권근(權近, 1352년~1409년)이 저술한 책으로 성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이다.
`맹자언해`는 지난 1590년 교정청(校正廳)에서 편집·간행한 언해본(諺解本)으로 금속활자인 을해자체경서자로 간행됐으며 한자음에 방점이 있고 언해문의 `ㅿ`와 `ㆁ` 표기를 보여주는 국내 마지막 문헌이다.
두 문헌 모두 의성김씨 남악종가에서 기탁한 자료로 남악종가 고문헌은 지난 2019년 `금곡서당 창립회문(金谷書堂 創立回文)` 등 `예천 남악종가 소장 전적(醴泉 南嶽宗家 所藏 典籍)` 8종 14책이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입학도설(入學圖說)`과 `맹자언해(孟子諺解)`가 추가되면서 총 10종 16권이 경북 유형문화재가 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은 `입학도설`과 `맹자언해`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두 문헌을 연구, 전시 및 교육을 통해 많은 분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수장고 증축 사업의 사전평가를 통과해 소장 유물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보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예천 지역 문화재의 전승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학술대회개최, 학술총서발간, 지정문화재 신청 등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