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4년 시즌 오페라 프로그램과 오는 10월부터 열리는 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요 작품들을 공개했다. 글룩과 조르다노, 구노, 슈트라우스 등 쉽게 공연되지 않는 유럽 작곡가들의 걸작 오페라를 시즌 오페라 및 축제의 메인오페라로 선정하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할 새로운 창작오페라 제작으로 작품 다양화에 방점을 찍었다. △작품성을 중점에 둔 시즌 오페라 프로그래밍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다짐으로 지난 20주년을 기념했던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그동안 지역에서 쉽게 공연되지 않았던 작품들로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오는 3월 가장 먼저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Orfeo ed Euridice`로 시즌을 열고 4월에는 괴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작곡된 구노의 `파우스트 Faust를 무대에 올리며 5월에는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 Andrea Chenier`를 공연하게 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글룩의 오페라로 시즌을 열게 된 이유는 그가 바로크 시대로부터 벗어나 완전히 혁신적인 작품을 창작한 `오페라 개혁가`이기 때문"이라며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됐음을 글룩의 작품을 통해 상징적으로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파우스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4년 만에 `안드레아 셰니에`는 처음으로 제작하는 프로덕션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각오와 의지를 담았다.  성년을 맞아 진일보한 작품 선정을 선보이는 동시에 여름방학이 되는 8월에는 훔퍼딩크의 동화 같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Hansel und Gretel`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라 보엠 La Boheme`을 공연하는 등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기기 좋은 오페라들도 준비했다.  이처럼 올 한 해 동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작품들을 포함한 총 10편의 오페라가 34회 공연돼 `주말마다 불이 켜진 극장`을 실현하게 될 예정이다.  이외에 푸치니 콘서트 시리즈, 발레 갈라 등 다채로운 인접장르의 공연들 역시 준비돼 있다. △국내외 다양한 극장의 작품을 제작 및 초청한 프로그래밍  `살로메`, `엘렉트라` 등 독일의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 오페라들을 공연하며 평단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지난해에 이어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슈트라우스의 또 다른 대표작 `장미의 기사 Der Rosenkavalier`로 개막하게 된다.  이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극장이 제작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 독일 할레극장에서 헨델의 `오를란도 Orlando`를 각각 초청할 예정이며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가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이 마지막으로 축제를 장식하게 된다.  대구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지가 담겨있는 수작(秀作) `264, 그 한 개의 별`은 지난 2012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이자 그해 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청라언덕`의 작곡가 김성재와 2019년 대한민국오페라축제 대상을 수상한 `윤심덕, 사의 찬미`의 대본가 김하나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의 생애를 창작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이밖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6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국립극장 무대에 진출해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할 예정으로 오페라를 통한 문화예술교류 역시 활발하게 이어갈 계획이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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