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건천읍 행정복지센터에 현금 36만3000원이 든 봉투를 두고 말없이 사라진 가족의 사연이 전해져 화재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지난 3일 건천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우리도 힘들지만 서로 나누고 살아가야지 하는 마음에 소소하게 전해 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성금 봉투를 기탁하고 사라졌다.  봉투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아이들과 함께 모았다"며 "모든 분이 건강하시고 행복과 사랑이 늘 곁에 하시길 기원드립니다"라는 손 편지와 함께 지폐와 동전 36만3000원이 담겨 있었다.  특히 "기대 금액은 못 채웠지만 건천 분들이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저를 도와주셨기에 저도 무탈하게 잘 지내왔습니다"라는 글귀에 건천읍 행정복지센터 직원 모두가 감동했다. 건천읍행정복지센터는 해당 성금을 지역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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