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 천년고도 경주에 지진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광도시로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4시 55분께 4.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경주시는 즉각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 2단계를 발동하는 등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한 시민불안 해소 및 상황종료 시까지 전 직원 1/5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지진 발생부터 현재까지 인적, 물적 등 피해 접수는 1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월성원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등 원전·방폐장 시설 운영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 핵심 관광지에는 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파로 북적이며 평온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경주 도심의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에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만1397명이 다녀가는 등 평상시 일평균 5만 대비 63%를 육박했다.  황리단길과 21년 만에 무료개방한 대릉원에 올 1월부터 이달 1일까지 1473만2033명(외국인 190만명 정도)이 방문했으며 9월까지 경주방문객 3600만여명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황리단길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일 현재까지 1349만2430명이 방문했고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30일에는 1만4223명, 1일에는 1만2563명 등 2만6786명이 다녀갔다. 또한 대릉원은 올 1월부터 이달 1일 현재까지 123만9603명이 다녀갔으며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30일에는 2526명, 1일에는 2085명 다녀가는 등 4611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 수치는 정확한 관광객 추이를 파악하고 관광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관광객 무인계측기(황리단길 31대, 대릉원 15대)에 실시간으로 체크된 데이터로 중복입장을 가려낸 수치다.  경주 황리단길은 지난 2015년부터 지역 상인들이 옛 모습을 근간으로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개성 넘치는 가게를 열기 시작하면서 황리단길이 위치한 경주 황남동의 `황`과 이태원 경리단길의 `리단`을 합쳐 민간차원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했다.  전통과 골목 퓨전 상권이 공존하며 레트로적인 외관과 개성 있는 다양한 콘텐츠, 핫한 카페와 즐비한 맛집, 한옥 숙박 등 독특한 언더그라운드 스타일의 500여개 상가가 입주한 경주의 대표 골목상권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SNS와 젊은이들의 입소문 등을 통해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경주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황리단길 배후에는 대릉원, 봉황대, 첨성대, 동궁과 월지, 월성, 교촌마을, 월정교, 오릉 등 경주 도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즐비해 경주관광의 다양한 정서를 느낄 수 있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경주시는 더 매력적인 황리단길을 가꾸기 위해 황남동 마을해설사의 집 운영, 소공원 조성, 전선 지중화, 교통·보행환경 개선, 생활문화센터와 음악창작소 건립, 웹툰캠퍼스, 골목 디자인 벽화 등 H/W를 대폭 보강해 관광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보문단지 역시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전혀 없어 평상시처럼 관광·여행객들의 회의(연회) 및 투숙 취소 없이 정상운영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짧은 시간 불안감은 있었지만 첨성대 등 주요 문화재는 물론 원전, 중저준위방폐장, 교량, 상·하수도, 아파트 단지 등 공공·민간시설에 단 1건의 피해가 없으며 황리단길, 대릉원, 보문단지 등 주요관광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평온을 되찾았다"며 안전경주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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