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차가워지는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
경주소방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각종 화재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럼에도 쌀쌀한 날씨로 인해 주택 난방 기구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안타까운 소식이 많이 들리곤 한다.
주택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는 장소이기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수 공간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간단한 소방시설조차도 신경 쓰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11월 7일 기준) 전국 화재 발생 3만2912건 중 주택화재는 8424건, 사망 130명으로 전체 화재 건수의 약 25.59%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북도도 총 화재 건수 2504건에 주택화재 518건, 사망 7건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화재 중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주택화재에 경각심을 가지고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이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주택 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는 의무화 됐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필요가 아니라 필수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용으로 사용하는 `소화기`, 화재에 의해서 발생하는 연기 등을 감지해 자체적으로 경보음을 울려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하는 `단독형 감지기`로 나뉜다.
소화기는 능력 단위 1 이상의 A(일반), B(기름), C(전기) 등 화재에 쓰이는 소화기를 말하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소화기의 사용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화재 발생 시 핀을 뽑고 화점을 겨냥해 악수하듯이 눌러주면 분말 형태의 소화약제가 뿜어져 나오며 이를 화재를 향해 빗자루로 쓸 듯이 뿌려주면 된다.
또한 소화기는 초기진화 시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꼭 사용법을 숙지하고 긴급한 상황에서도 소화기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비치해야 할 것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기능과 경보 기능이 있는 감지기다.
화재 시 연기 또는 열을 감지, 별도의 회로를 연결할 필요 없이 설치만 하면 내장된 배터리로 화재 경고음을 자체 내 경보해 대피하게 해준다.
만약 주택에서 자고 있거나 다른 일로 인해 화재 발생 사실을 초기에 확인할 수 없을 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화재 상황의 긴급함을 알려 줘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사용법이 간단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방시설로써 가족 및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주인공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반드시 설치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