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경북지역에서는 동시 다발적으로 축제와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역특성에 맞고 알찬 행사가 있는 반만 축제 본연의 의미와는 다르게 진행되는 행사들로 인해 행사장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로 부터 외면 받는 행사들이 있다.
지난달 경주 감포항 남방파제 일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경주 감포항 가자미 축제는 3일간 2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행사를 진행했으나 관광객들로 부터 외면 받는 행사로 전락했다. 행사 첫날인 지난달 12일에는 감포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로잔치 및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했고 오후 6시 30분부터는 제2회 경주 감포항 가자미 축제 전야제 행사로 유명 가수를 초청해 i-net 성인가요 콘서트를 개최했다.
전야제는 화려했지만 13일 막을 올린 가자미 축제는 초라함 그 자체였다.
감포읍발전협의회에서 마련한 11개 부스 중 감포 수협에서 건가자미를 비롯한 수산물 판매 및 홍보부스를 운영해 그나마 가자미 축제의 연관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나머지 10개 마을별 특산물 판매부스에서는 포도, 의류, 액세서리, 가자미회, 고래고기, 젓갈, 꽁치구이, 가자미식해 등을 판매했을 뿐이다.
특히 주최 측에서는 점심 식사로 1000명분의 가자미회를 점심으로 무료 제공하고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가자미회, 구이, 가자미식해 시식행사를 진행했을 뿐 체험행사는 없었다.
행사의 부실함은 프로그램으로도 나타났다. 지난달 13일 행사 첫날에는 감포수산물 특산물 즉석 퀴즈(30분)와 수산물 즉석 경매(1시간) 등 단 두 개의 프로그램뿐 나머지는 전부 공연 등으로 편성했다. 14일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감포항 가자미 그리기 및 동시쓰기 대회가 추가됐을 뿐이다.
또 이번 행사와 병행해 진행된 효도잔치 및 읍민체육대회에서는 6000여명(일 2000명)이 운집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에 대한 미비점이 도출돼 주최측의 안일함이 드러났다.
특히 행사 3일간 매일 점심 식사 1000인분을 제공한 시식코너 부스에는 50㎏ LPG가스통 2개를 연결, 3개의 대형 버너로 국과 찌개를 끓여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위험을 느끼게 했다.
2억 6000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객들 초청해 화려하게 시작했으나 축제 본연의 의미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안전사고 대책미비로 외면 받는 행사로 전락했다.
특히 감포항 가자미 축제에 대한 미비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언론사 지적에 주무부서 간부 공부원의 떠 넘기기식 발언을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주낙영 경주시장은 자매도시 중국 안후이(安徽)성 츠저우시를 방문해 협정을 체결하고 싱가포르에 소재한 APEC 사무국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을 예방,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또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를 방문해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경주시 공무원들의 안일한 자세가 시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주낙영 경주시장의 행적을 빛이 바래게 하고 있다.
경주시가 APEC 유치와 내년도 지역현안사업 추진도 좋으나 2023년 두장의 달력을 남겨두고 집안 단속도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