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2023년 해외교류전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를 오는 2024년 3월 17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 판 레인(Rembrandt van Rijn, 1606년~1669년)은 서양미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거장이다.
미술사가들로부터 `렘브란트 이후 판화역사가 다시 쓰였다`라는 평가를 받는 렘브란트는 자화상과 초상화로 대표되는 유화뿐만 아니라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활용한 판화를 평생 300여점 남기며 판화, 특히 동판화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독보적인 판화가이다.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는 네덜란드 렘브란트순회재단(Stichting Rembrandt op Reis)과 벨기에 판화 전문 미술관 뮤지엄드리드(Museum de Reede), 대구미술관 지난 1년간 준비한 전시로 렘브란트의 판화가로서의 면모를 마주할 수 있는 동판화 120여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다.
이번 전시는 사진이 발명되기 200년 전 마치 카메라 렌즈와도 같은 시선으로 17세기 세상과 당시의 사람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작품에 담아낸 렘브란트의 시선에 주목해 전시 제목을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로 정했다. 전시는 렘브란트 동판화 120여점을 △자화상 △거리의 사람들 △성경 속 이야기 △장면들 △풍경 △습작 △인물·초상 등 7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소개하고 영상자료, 19세기에 제작된 판화집, 렘브란트 판화와 관련된 동시대 다른 작가들의 작품 일부를 함께 소개한다.
전시에는 잘 알려진 자화상 `돌 난간에 기대어 있는 자화상`(1639년),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1636년)을 비롯해 그의 동판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중요하게 다룬 성경을 주제로 한 `착한 사마리아인`(1633년), `병자를 고치는 예수`(1648년경), 그리고 `얀 위텐보해르트, 저항파의 설교자`(1635년)의 동판 등 렘브란트 동판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걸작들을 망라한다.
대구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렘브란트의 삶과 예술을 조망하고 그 빛과 어두움, 무엇보다 그의 `세상을 향한 시선`을 함께 나눠 보고자 한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 세상과 인간을 따뜻하게 바라봤던 위대한 화가의 시선을 오늘날의 우리가 함께 따라가 보고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 기간 특별강의, 도슨트,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관람료는 성인 기준 1000원이다. (문의 053-803-7900)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