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흥해로타리에서 음식물폐기물처리장 유치 반대를 위해 흥해읍장과 흥해읍 개발자문위원장 이름을 명시한 채 그 위에 `흥해의 이완용`이라고 글자를 덮고 해머로 얼음을 깨부수는 장면을 연출했다.  찬성하는 자에 대한 응분의 처분이자 경고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주의의 원리 중 대의제의 원리가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복잡하고 규모가 커서 직접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선거를 통해 대표를 뽑고 대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 현수막 정치 한다고 하지만 하필이면 지역 국회의원 현수막 밑에서 그 국회의원이 공천한 시의원이 붉은 띠를 매고 서 있다고 하니 시민의 대표로서 인지 아니면 개인적 판단인지 모르겠다.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인 찬성과 반대의 의사표시를 자유롭게 하면서 보다 나은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와 다른 뜻을 가졌다고 해서 `비인간화(Dehumanization)` 즉 다른 집단 구성원을 동등한 권리를 가진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는 수준까지 갔다.    내 생각과 방식이 절대적이고 다른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그들을 타협의 대상이 아닌 상대를 절멸 시켜야겠다는 판단이 도를 넘었다.    지난 2010년 서울 동대문구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심 한가운데 자원순환형 종합 폐기물 처리 시설을 건립해 가동하고 있다.    가까운 대구 서구에는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에 음식물음폐수 25개소, 가축분뇨 3개소, 하수슬러지 28개소에서 바이오가스를 3억7500만㎥ 생산하고 있다.  포항시에도 음식물바이오가스화시설을 설치해 이에 대한 후보지 최종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음식물폐기물처리장은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만큼 포항시는 수백 번이고 주민들과 소통을 해야한다.    동대문구는 100여차례 설득작업을 했다. 그 과정에 주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과 시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될 때까지 설득과 이해 그리고 선진지 견학, 환경적 문제 등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포항시민들의 갈등을 해결할 생각이 없는 정치인들에게 시민이 달아준 뱃지를 돌려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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