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소재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경북·경기·충남·충북 4개 광역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조선왕조 태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경북, 경기, 충남 3개 광역 도와 3개 연구기관이 `태실 세계유산 협의회`를 구성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 온데 이어 올해 충북이 합류하면서 4개 광역 도와 연구기관이 함께 행사를 열게 됐다.  `생명탄생문화의 상징, 조선의 가봉태실 세계유산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내외 전문가와 학계 및 지자체 공무원들이 함께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다양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첫째 날에는 가봉태실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진행된 `국제학술대회`는 `조선왕실의 태실을 통해 본 세계유산 등재 대상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이상해 국민대 석좌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세계유산 주도 전략: 유산 관리 역량 강화(드미트리 보야킨 국제중앙아시아연구소 소장) △조선왕실 가봉태실의 석조물 제도와 일본 근세 다이묘 묘 구조의 비교연구(마츠바라 노리야키 일본 석조문화재 조사연구소 대표) △한국의 태처리 문화와 태실(심현용 울진 봉평리 신라비 전시관 관장)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와 왕태실의 풍수지리(최원석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조선왕실 태실의 진정성과 완전성 연구(김경미 고려대학교 교수) △가봉태실 세계유산화를 위한 추진과제(김회정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의 6가지 국내외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경북도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기초연구 성과 기반을 다지고 지자체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한편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게 됐다.  경북지역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 예천 문종대왕 태실비(유형문화재)를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태실이 분포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관련 지자체 간 업무협약(MOU) 체결 및 문화재청과의 협력 강화 등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난달 가야고분군(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경북은 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최다지역이 됐을 뿐만 아니라 신라·유교·가야 3대문화와 관련한 세계유산을 모두 보유한 전국 유일의 사례가 됐다"며 "태실을 보유한 지자체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도 경북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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