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아침 저녁 제법 찬기운이 느껴진다.  길가에는 낙엽이 뒹굴어 날리고 바람이 스카프를 스치면서 목덜미 사이로 찬기운을 느끼게 한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두통, 기침, 콧물, 가래 등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예방차원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감기 환자가 많이 줄어 다행이다.  다만 계절의 변화로 인한 콧물이나 코막힘 현상의 비염과 축농증이 많이 발병하는 시기로 우리 자녀들의 기침소리와 코푸는 소리가 자주 들리곤 한다.  비염은 한증, 열증, 알러지성으로 구별해 치료한다.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한성(寒性) 비염은 냉한 체질의 사람이 외부의 찬기운이 들어와 뭉치면서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를 자주 풀며 재채기를 하는데 치료법은 건강, 육계, 신이화, 세신 등으로 따뜻하게 해 전신의 체온을 높여주는 치료를 한다. 소음인이나 한태음인에게 자주 나타나므로 면역을 강화하는 것이 치료법이다.  코가 막히고 누른 콧물이 나오고 구취가 심한 열성(熱性) 비염은 몸이 덥고 열이 많은 체질이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밀폐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면 많이 생기는 데 황금, 사과락, 치자, 황연 등으로 소염(消炎) 청열(淸熱)시켜 몸을 차게 변화시켜 치료한다.  소양인이나 열태음인에 많이 나타나므로 소식하면서 담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나 화분 그리고 식물의 향,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균 등 외적 원인과 우유, 달걀, 땅콩, 밀가루, 새우 등 내적인 원인에 의한 인체의 항원 항체 반응으로 콧물, 재채기, 눈가려움, 코막힘 등이 동반해 나타나는 알러지성 비염은 히스타민 과다분비로 자기 몸에 항원을 일으키는 환경을 최대한 개선하는 것이 좋다.  마황, 백작약, 오미자 등으로 처방된 소청룡탕(小靑龍湯) 처방이 많은 도움을 준다.  비염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후비루 증상이나 축농증으로 악화돼 두통, 불면증, 호흡곤란,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등이 오므로 초기에 치료를 잘하는 것이 만성피로와 기억력증진에 아주 좋다.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이 들이면 좋다.  인스턴트 음식과 지나친 육류섭취, 기름에 튀긴 음식 등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한다.  공해나 먼지가 많은 환경을 최대한 피하고 집에서는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이불이나 침구류는 햇볕에 자주 말린다.  황사 시즌이나 추운 날씨에는 마스크 착용으로 외부 공기를 차단하며 외출 후 양치하고 손을 자주 씻는다.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수 섭취를 최대한 줄이며 몸을 최대한 차게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피로와 육체적인 과로를 피해 면역력을 길러야 하므로 충분한 휴식이 좋다.  코로 숨을 깊어 들어쉬고 단전까지 숨을 보낸 후 입으로 깊이 내쉬는 복식호흡을 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평소 담배를 금하며 유근피, 우엉, 배, 연근, 생강차를 자주 마시면 좋다.  연한 소금물로 코를 세척하며 충분한 수분을 자주 섭취, 가습기 사용으로 습도를 40에서 60% 정도 유지하면 좋다.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침구치료와 한약복용 그리고 비강사혈요법 등 한방치료가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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