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9일간 영덕읍 덕곡천 일원에서 2023영덕 업사이클링아트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후 위기 등 지구 환경에 대한 이슈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많은 기업과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재단은 이를 문화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았고 지난해부터 `업사이클링`과 생활 예술을 접목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공연과 전시로 분리해 진행했던 `국제환경예술제`와 `업사이클링아트페스타`를 합쳐서 올해는 `2023업사이클링아트페스타`의 이름으로 공연, 전시, 체험, 심포지엄, 무동력 자동차경주대회까지 결합해 다채로운 환경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로 `리사이클(Recycling)` 즉 폐기물의 재활용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로 `새 활용`이라 불리는 활동이다.
올해 영덕읍 덕곡천 일원에서 진행되는 `2023업사이클링아트페스타`는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전개된다.
첫 번째, 다양한 환경 관련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다. △28일 오후 4시부터 개막을 알리는 거리퍼레이드와 퍼포먼스를 신호탄으로 개막작인 `초록소`의 `The glass room`이 공연된다.
△업사이클링 아트 초이스 파트에서는 환경 이슈를 담은 업사이클링 악기 공연과 연극,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관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유상통 프로젝트의 `사운드써커스`, 64J(줄)의 `목림삼`, 극단 즐겨찾기의 `빅웨이브`, 공간서커스살롱의 `합!?`, 초록고래의 `도랑가에서 바자작 바작` 등 20개 팀의 환경 주제의 특별 공연이 30여회 펼쳐진다.
△타이어를 활용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사카이 존(일본), 현지의 사물을 활용해 메시지를 던지는 크리스 버텔슨(뉴질랜드) 등 해외작가를 비롯해 국내 15명 미술작가와 가치아트팀이 참여해 폐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도 선보인다.
△영덕 주민과 청소년들이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업사이클링아트 퍼블릭 전시는 참여단체도 다채롭다.
영덕생활문화센터, 영덕군청소년문화의집, 영덕보건소, 예주문화예술회관 등 공공기관과 고래산마을, 영4리마을, 정보화영덕대게보존마을 등 마을공동체, 바르게살기운동 영덕군여성회, 영덕군관광진흥협의회 등 12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 업사이클링 작품을 직접 제작했다.
△업사이클링아트 체험 존에선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솟대 만들기, 재활용품으로 그리는 드로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카테고리는 영덕생활문화주간 `우다다다페스티벌`이다.
축제 기간인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매일 저녁 영덕읍 덕곡천은 오색 불을 밝히고 생활문화공연과 전시를 펼친다.
△30일에는 영덕별신굿, 영덕무고, 월월이청청 등 영덕의 세가지 무형문화재가 공연되는 무대 `달보러가세`가 열리고 △31일에는 영덕군가족센터에서 주관하는 `무지개콘서트`가 △11월 1~2일에는 영덕의 초·중·고교 14개 학교 25개 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영덕 청소년 `오락가락 페스티벌` △11월 3~4일에는 영덕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총 26개 생활문화동호회가 참여하는 `우다다다교류회`가 펼쳐진다.
세 번째는 11월 4일~5일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2023업사이클링 무동력 자동차 경주대회 `영덕 펀박스 레이스`(이하 펀박스 레이스)이다.
전국 13개 팀이 도전하는 펀박스 레이스는 △11월 4일 오후 2시부터 관람객의 심사가 진행되며 △11월 5일 오후 1시 영덕야성초 옆 언덕에서 무동력 업사이클링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린다.
각 참여팀은 인터뷰와 퍼포먼스, 다운힐 레이스 경주를 펼칠 예정이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고 베스트퍼포먼스, 베스트디자인, 베스트레이스 등 다양한 부문에도 상금이 걸려있다.
접수된 참가팀 총 16팀 중 13팀이 현재 재활용품으로 차량을 제작해 국내 첫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축제 기간 내 덕곡천 옆 덕곡 제1어린이공원에선 △총 6대의 푸드트럭이 참여해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푸드트럭 존을 운영한다.
또 △10월 28~29일과 11월 4일 3일간은 가족 단위로 참여 가능한 영덕(아나)바다 무료 나눔장터(플리마켓)도 운영한다.
재단 담당자는 "세 가지 큰 방향으로 진행되는 2023업사이클링아트페스타는 현재 약 500명에 가까운 영덕 주민이 참여해서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며 "환경, 기후위기라는 무거운 소재를 영덕에선 퍼포먼스와 공연, 전시, 체험행사, 무동력 자동차대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승화시켰다. 많이들 오셔서 즐기시면서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2023영덕업사이클링아트페스타의 자세한 사항은 영덕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https://ydct.org/)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노환 기자shghks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