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서구화된 식습관, 바쁜 일상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복부비만,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암 발생위험이 높아졌고 이러한 위험요인은 우리나라 주요사망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은 어느 한 가지만 발생하기보다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동시 다발성을 고려해 서로 연관성이 높은 위험요인들을 모아서 정립한 개념이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혈당장애,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등 5가지 기준 중 3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를 말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건강검진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국민 10명 중 2명은 대사증후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방치하면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뇌졸중, 고혈압, 암 등의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을 관리해 만성질환 진입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1대 1 맞춤형 상담과 사업장 출장보건교육, 유관기관과 연계·협력, 정례적인 정보제공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정책과 사업 추진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안은 본인 스스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중 첫째는 식습관 관리다. 과도한 당과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섭취, 포화지방과 트렌스 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포만감을 느끼기 쉬워 체중관리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둘째는 규칙적인 운동이다. 정기적인 운동은 체중 조절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에도 큰 도움을 주며 특히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걷기,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스트레스 관리다.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대사 증후군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스트레스 완화 활동을 통해 안정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으로서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대사증후군의 예방은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 등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