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영 작가의 사진전 `사유의 벽`이 14일부터 오는 1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4갤러리에서 열린다.
김복영 작가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안동사진동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북도사진대전 초대작가상, 안동예술인상, 자랑스러운 시민상, 2022 기록의날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꿈꾸는 나무들(2014년)`, `길 위에 선 안동(2016년)`, `소소한 풍경전(2020년)`에 이은 네 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작품 전반을 통해 `길`과 `벽` 등 현대사회의 경계로부터의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벽이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놓은 결과물이기에 보이는 벽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자 했으며 경계와 단절, 폐쇄와 고립, 절망을 넘어서는 상징과 은유를 한 프레임에 담아냈다.
김복영 작가는 "길 위에서 마주치는 유무형의 경계는 내 사진 행로의 화두이자 내 사진을 관통하는 주제이며 이번 전시도 그러한 여정의 한 부분을 옮겨놓은 것"이라며 "벽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보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연출한 경이로운 장면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복영 작가는 지난 1984년 창립한 안동문화연구회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 발굴, 대중화에 앞장서 왔으며 1988년 격월간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을 창간, 2014년까지 발행·편집인으로 활동하며 안동의 문화와 역사, 안동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기록해왔다. 이후 담아내는 `향토사 기록가`로 지역 문화계의 든든한 주춧돌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포토에세이 `길은 소통하는가`와 사진집 `임하댐에 잠긴 세월`을 통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밀도 높은 시선과 통찰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에는 안동시 운흥동, 북문동, 옥정동 등 원도심의 벽부터 임하 천전, 풍산 오미, 봉정사 영산암, 의성, 영덕, 청송의 벽까지 총 3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6시 30분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전화(010-5508-1952)로 하면 된다.
오명수 기자oms7227@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