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무형문화재 제43호인 경주와장 정문길씨와 제49호 경주석장 윤만걸씨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23 한옥문화박람회` 행사장 내에서 공개행사를 가진다.
`2023 한옥문화박람회`는 2일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며 정문길 와장은 5일까지, 윤만걸 석장은 4일까지 공개행사를 가진다.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공개행사는 관람객들에게 전통 공정을 직접 설명하고 대화를 나누며 상호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43호 와장 정문길 보유자는 지난 2018년 경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으며 경주 안강읍에서 4대째 가업을 잇는 향토뿌리기업인 `노당기와`를 운영하고 있다. 노당기와에서 만든 전통기와는 불국사, 기림사 등 전국 유명사찰과 창덕궁 등 전통궁궐의 보수공사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수제 전통기와를 전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통기법을 시연할 예정이다.
제49호 석장 윤만걸 보유자는 올해 2월 경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지난 1995년 경북 최초로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으로 선정됐으며 석재를 쌓아 올리는 드잡이(전통방식으로 석재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기술) 기술보유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87년부터 월성해자 및 석교복원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보물 경주남산 천룡사지 삼층석탑 복원 등 수많은 지역의 문화재 보수·복원공사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 제작 기법을 단계별로 전시하고 한식진폴(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기 위한 설비) 사용기법을 시연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기술을 이어오는 경주의 자랑인 두 장인의 열정에 존경을 표한다"는 말을 전하며 "전통기와와 전통석공예는 보존을 통해 미래 문화유산으로 후대에 전해져야 할 가치 있는 유산으로 이번 공개행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