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의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낮과 밤의 온도 차도 더욱 벌어져 가을의 추수(秋收) 속도를 부추기는 요즘, 농부들의 마음도 바쁘기만 하다.  농촌의 황금 들녘은 절반 정도를 수확한 상태로 감을 따 곶감을 깎고 사과 등의 과일 수확을 하는 등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농촌 일을 하고 늦은 시간 귀가를 하거나 섣부른 조급함과 빨리 달리려는 운전자의 잘못된 만남은 도로에서 교통사고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19일 충남 금산에서 늦은 시각 귀가하던 경운기를 승합차가 추돌해 60대 남편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23일 전북 임실에서는 승용차가 경운기를 추돌해 8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경운기 추돌사고는 농촌 도로에서 귀가 중 오후 6시∼ 7시에 발생했다. 이처럼 자동차의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와 경운기의 늦은 귀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조합이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농기계 안전사고 사상자는 총 486명(사망 28명 부상 458명)으로 경운기가 302건(62.1%)으로 가장 많고 연령별로는 70대 170명(35%), 80대 116명(23.9%)으로 나타났다.  이런 통계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운전미숙과 조작실수에 따른 전도와 추락 그리고 야간운행에 따른 것이다.  경운기 교통 (안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것을 자제하고 해가 있을 때 귀가해야 한다.  둘째로 일하는 중에는 막걸리 등의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을 절대 금지해야 한다.  셋째로 농촌 도로 중 경사로, 좁은 길, 커브길 운전 시 서행을 하면서 유의해야 한다. 넷째로 도로 운행 시 하위차선으로 진행하고 후면 반사지를 부착하는 등 안전조치를 한다. 마지막으로 경운기에 동승자를 태우지 말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자동차 운전자도 농촌 도로를 운행할 때는 커브길에 주차된 경운기에 주의하고 저녁 시간 때는 특히 전방을 주시해 귀가하는 경운기를 추돌하지 않도록 주변을 살펴야 한다.  단풍이 곱게 산야를 물들이는 행락철에 도로를 주행하다 경운기가 보이면 서행(徐行)하고 전방뿐 아니라 좌우도 살펴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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