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 회화사에 조맹부(1254년~1322년)는 산수화의 전통 기법을 고수하고 자연의 사의적 느낌을 융합하는 강남의 평온하고 유려한 서정성으로 수묵 표현이 풍부해지면서 사군자가 그려지기 시작한 송대 비해 원대에 와서 사군자의 영역이 자리를 잡으며 성장을 전개하게 된다.  묵죽의 개성있는 필치와 대담한 구성으로 죽석, 난죽석, 매죽 등의 화제가 표현됐다.  임포의 `산원 소매`중 일부를 보자.은은한 향기는 황혼에 짙어오네흰 학은 앉으려다 먼저 바라보고고운 나비 알았다면 넋이 빠졌으리 매화에 대한 애절함이 담긴 시다.  매화의 새로운 표현으로 그린 그림이 등장한다.  왕면(1187년~1359년)의 매화 그림은 화면 가득 화려한 모습의 활짝 핀 기법을 사용했으며 시문과 어우러져 대중에 많은 호응을 받게 된다.  이러한 화풍에는 원대 다양한 문화의 유입과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이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한다.  명, 청대 왕면의 매화 기법을 모방하고 창의적인 사군자의 표현으로 이어진다.  이는 전통 문인화의 매화인식의 틀을 깨트렸으며 사군자 영역의 확대와 변화의 물결로 문인들의 사고를 자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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