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규제자유특구에 제출할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계획을 지난 15일 공고했다.
이는 경북 특구(안)이 이달부터 진행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분과위원회 최종안건 5개 중 하나로 선정됨에 따라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절차이다.
공고기간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5월 16일까지이며 이달 20일부터는 도민 누구나 특구계획을 열람하고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달 29일에는 구미시청에서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을 거치고 경북도 지역혁신협의회를 통해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 온라인 유통 수요 증가와 맞물려 뜨거워지고 있는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배송의 마지막 단계인 2∼4km구간인 라스트마일 배송을 중심으로 한 산업혁신을 위해 작년부터 핵심기업들과 사업기획을 다듬어 왔다.
도심 내 물류인 라스트마일은 물류산업 중에서 가장 비효율이 많이 발생하는 영역이다.
그래서 도심 내 유휴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생활물류배송거점을 구축하고 근거리 배송에 저탄소 시대에 적합한 카고 바이크를 배송수단에 활용함으로써 `도심 생활물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는 것이 특구의 핵심내용이다.
도심 내에 생활물류거점이 생기게 되면 근거리 배송을 기존 1t 트럭이 아닌 e모빌리티, 삼륜형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배송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모빌리티 업계에 새로운 일감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심 내 배송거점은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물류서비스 산업은 생산비중의 경우 제조업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취업유발계수와 이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제조업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다. 특구사업은 이 점에 주목해 고용이 침체된 지역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 구미에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가 지정될 경우 포항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안동의 `헴프(HEMP) 기반 산업화` 특구와 함께 경북도 권역별 대표산업도시에 혁신거점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의 규제자유특구는 산업정책의 대표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지정이후 5000억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낸 배터리 특구와 4차 산업시대 마약류에 대한 합리적 접근가능성을 끌어낸 산업용 햄프 특구에 이은 또 하나의 브랜드로 기대된다"면서 "특구가 지정되면 다양한 비지니스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