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경찰청이 공개한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081명이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2018년 `국민 생명 지키기 추진단` 출범 후 `교통사망 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발맞춰 `교통사망 사고 줄이기` 일환으로 나온 정책이 `안전속도 5030`이다.
도시부 간선도로는 시속 50km, 어린이보호구역, 주택가 이면도로 등은 시속 30km 이내로 제한, 천천히 운전하는 습관이 자리잡아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정책으로 올해 17일부터 전국 확대 시행된다.
일부 시민들은 `취지는 잘 알지만 들쑥날쑥한 속도제한으로 현실과 동 떨어진다`는 불만의 소리도 내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자동차가 100km/h로 주행할 경우 무려 1초에 27m나 지나간다. 정상인의 시야각은 108도에서 200도 사이인데 자동차의 속도가 높아질수록 사람 눈의 시야각은 줄어들고 그만큼 사고의 위험성도 커진다.
현재 선진국 대부분이 제한속도를 50km/h로 하향조정하고 있고 이는 OECD와 WHO에서 권장하는 정책으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많은 나라에서는 40km/h로 하향 추진하고 있다.
실제 부산 영도구에서 지난 2017년 6월부터 안전속도 5030을 시범운영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가 24.2% 감소했으며 특히 어르신·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대한 사고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몸에 밴 운전습관으로 당장은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속도`이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성숙한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필요하다.
`안전속도 5030`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