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지동원(23)이 올 시즌 첫 공식대회인 슈퍼컵에서 특급 조커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14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14 독일 슈퍼컵 경기를 갖는다. 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로 바이에른 뮌헨은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도르트문트는 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열린 슈퍼컵에서는 도르트문트가 뮌헨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단으로 꼽히는 두 팀의 맞대결은 ‘데어 클라시커’라고 불린다.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도르트문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동원의 출전 여부다.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선덜랜드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지동원은 2013-2014 시즌 후반기에는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돼 활약했다.도르트문트는 공격진에서 피에르 아우바메양 등이 선발 출전할 예정인 가운데 지동원은 후반 교체 출전이 유력하다. 지동원은 최근 도르트문트가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잇따라 후반 투입돼 힘을 보탰다. 4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최근 클롭 감독은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동원에 대해 “"평소 `슈퍼(Super) 지`라고 부른다"며 "별명처럼 뛰어난 활약을 펼치길 기원한다"고 평가했다. 평소 선수 육성의 대가로 꼽히는 클롭 감독의 지휘아래 지동원이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한편, 클롭 감독은 12일 열린 슈퍼컵 기자회견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을 예상했다. 클롭 감독은 "월드컵 때 동료였던 선수들이 이제 적으로 만나게 됐다"면서 "한 치 양보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여기에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어떠한 활약을 보일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20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클롭 감독은 "그가 온다면 기꺼이 포옹해 줄 것"이라고 웃으면서도 "아마 팬들로부터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