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축제를 대표하는 진해 군항제가 지난달 31일 막을 올린 가운데 포항과 경주에서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곳곳에서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
포항과 경주지역의 숨은 벚꽃 명소를 찾아 떠나보자.
포항시 남구 영일대에는 수천그루의 왕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려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번 주말 절정을 맞게 될 영일대에는 아침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쉴세없이 누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시내와 10여분 거리의 영일대 벚꽃나무 주변에는 호수, 벤치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주말 가족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두호고 교문 양쪽 100여m 구간에 벚꽃이 만개했지만, 이곳을 아는 시민들이 적어 한산한 편이다.
벚꽃나무가 인도 양쪽에 줄지어 늘어선 인근에는 커피숍이 있어 느긋하게 봄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야간에는 아파트 불빛과 가로등에 반사된 벚꽃나무가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포항시 남구에 영일대가 있다면 북구에는 신재지 연못이 있다.
영일대에 비해 규모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11년째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초청가수와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연못 주변에는 고사분수대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출근길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다. 300여m의 도로 양쪽에 늘어선 벚꽃이 이번 주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소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굳이 진해까지 갈 필요가 있겠느냐"고 할 정도다.
200여m 구간의 벚꽃 나무터널을 지날 때 환상의 세계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주말에는 수만명에 달한다.
벚꽃 계절, 덕수궁 돌담길 보다 더 유명세를 타는 곳이 있다.
경주 천마총 돌담길로, 젊은 연인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잎을 배경삼아 기념촬영을 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보문단지와 동부사적지에서도 다양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