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청장 오부명)은 최근 군부대나 교도소를 사칭 단체주문 후 잠적하거나 대리 구매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노쇼’(예약부도) 사건이 발생함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4월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법의 사건이 62건 접수되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주경찰서에는 지난 12일 진해기지사령부 군수과 중위를 사칭한 사람이 도시락 90인분(약 180만 원 상당)을 주문하면서 훈련 중이라 바빠서 그러니 전투식량을 대신 구매해 주면 도시락 대금과 함께 결제하겠다고 속여 피해를 입었다며 신고했다. 이 사람은 군부대 직인이 찍힌 위조한 ‘부대 행사물품 구매 확약서’ 공문과 전투식량 업체측 사업자등록증, 거래명세서를 제시하는 등 납품업체 계좌인 것처럼 속여 1080만원을 송금받고 잠적했다. 같은날 구미경찰서에도 김천소년교도소 권○○ 계장을 사칭한 사람이 주방그릇 밀폐용기 50개를 주문하겠다며 접근한 뒤 교도소 직원들이 사용할 방탄조끼 40벌을 대신 구매해 주면 밀폐용기 찾으러 가서 함께 결제하겠다고 속여 800만 원을 송금받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달에는 포항남부경찰서에 포항교도소 의료과 이○○을 사칭한 사람이 자동심장충격기 3대(약 680만 원 상당) 납품 주문으로 접근한 뒤 교도소 직원들이 사용할 방탄조끼 160벌 대리 구매를 요청, 1억50만원을 송금받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경찰은 노쇼 사건 피해 예방을 위해 단체주문은 선결제나 예약금을 요구하고, 해당 부대 등 공식 전화번호(국방부 02-748-0114)로 전화할 것을 당부했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침체된 경기를 감안하면 노쇼 사건에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경제적 손해보다 정신적 허탈감이 더 클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범인 조기 검거는 물론 예방활동 강화를 통해 피해 확산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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