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이 지난 17일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성숙한 노사관계 정립했다. 이번 협약은 공무원노조가 2023년 8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서 탈퇴한 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날 협약식은 권기창 안동시장과 유철환 공무원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교섭위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단체협약은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4개월간 2차례의 실무교섭과 수차례 협의를 거친 끝에 마련됐다. 협약은 전문을 포함해 총 11장 101조와 부칙 8조로 구성됐다.주요 내용은 ▲조합활동 보장 ▲노동조건 개선 ▲인사 및 감사제도 개선 ▲모성보호 ▲양성평등 ▲공직사회 개혁 및 부정부패 척결 ▲후생복지 향상 등으로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과 권익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 등이 포함되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담아냈다.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협약이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직원들이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안동시 발전을 위해 공정하게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유철환 공무원노조 위원장 역시 “단독노조로서의 첫 협약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많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행복한 공무원이 행복한 안동을 만든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협약식에 참석한 시민 김모 씨는 “공무원들이 더 나은 근무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다면 시민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안동시의 발전과 공직문화 혁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협약은 공직사회의 실질적인 변화와 함께 신뢰 기반의 노사관계 정착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태 기자tae66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