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4일 울진군 북면 두천리 산22번지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넓은 산림과 여러 마을을 삼키며 역대 최대피해·최장기간 산불이라는 아픈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대형산불을 계기로 울진군에서는 `더 이상 울진군에 산불은 없다`는 목표를 설정, 산불로부터 군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예방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수립했고 ICT 플랫폼 구축, 드론스테이션 도입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산불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산불감시영상 연계 및 AI 분석을 통한 실시간 산불감지·판독  기존의 산불감시체계는 산불감시카메라 영상을 산불종합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하고 산불감시원이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이었으나 ICT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산불감시카메라 영상을 AI가 활용·분석해 다채널 모니터링이 어려운 인력감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분석은 딥러닝 기반의 실시간 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돼 연기, 불꽃, 안개 등 6가지 분석인자를 토대로 오탐률을 최소화해 산불여부를 판단하고 SMS 알람기능을 통해 산불 상황을 전파함으로써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역 내 14개소 산불감시영상을 안전재난과 CCTV통합관제센터로 연계해 재난관리부서에서도 산불영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고 산불감시영상을 경북도 산불재난종합상황실로 연계해 영상공유 및 AI분석에 활용하는 등 다중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드론스테이션을 활용한 무인 산불감시 시스템 구축  울진군은 금강송면 소광리(금강송에코리움), 온정면 소태리(백암숲체험교육장)에 자동비행 및 충전이 가능한 드론스테이션(DJI Dock)을 도입해 올해 봄철부터 운영중에 있고 지난 5월 금강송면 소광리에서 불법소각 행위 1건, 11월 온정면 덕산리와 금천리에서 불법소각 행위 2건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해 소각산불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  올해 드론스테이션 도입·운영 후 발생한 불법소각 건수는 6건(144만원)으로 지난해 비해 50% 이상 감소했고 드론의 상시 비행으로 지역주민들의 소각행위에 대한 인식도 변화해 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손병복 군수는 "울진군은 이미 한차례 큰 산불을 겪어 국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현재까지도 피해복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산불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김상주 기자ksj09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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