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전통적 가치를 되새기고, 지속 가능한 전승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회별신굿탈놀이, 미래 100년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전문가와 탈춤 관계자들이 참여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전승 과정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전승 과정과 의의 ▲보존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상설공연 유료화 방안 ▲유산 가치 제고와 확산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문화적 중요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8일 저녁 열린 ‘탈춤인의 밤’ 행사는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안동 봉화축협 회의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학술대회 참여자, 보존회원, 청소년 아카데미 학생과 가족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가 선정한 전수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수여되었고, 안동시 장학회에도 3백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보존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래 세대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가치를 계승하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시금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라며,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 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를 더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앞으로도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적 가교로서 그 역할을 지속해나갈 전망이다.
김경태 기자tae66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