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내년 3월부터 AI 디지털교과서 영어와 수학, 정보 교과를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AI 디지털교과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필요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높이는 디지털 기반 교과서이다. 경북교육청은 내년 3월 AI 디지털교과서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초등 3학년 이상 1인 1기기 보급을 완료했고, 안정적 학내 무선망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 조성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 22개 교육지원청에 테크센터(디지털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디바이스 하자 관리를 전담하는 테크매니저와 디지털 수업을 보조하는 디지털튜터를 배치한다. 또, 디지털 기반 수업역량 강화를 위해 강사를 양성해 25년 적용 교과 교사에 대한 연수를 내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 학교 방문형 연수와 찾아가는 컨설팅으로 디지털 활용 수업, 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 학교의 수요를 반영한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국회에서 발의한‘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도입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해당 법안은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고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뒤 국회 법제 사법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면 학교 현장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으며, 교육 기회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교육격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이에따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AI 디지털교과서 로드맵을 재조정하면서 국어, 기술․가정(실과) 교과는 전면 보류하고, 사회(역사), 과학 교과 도입은 당초보다 1년 늦춘 2027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AI 디지털교과서는 개별 학생의 역량과 선호, 학습 속도를 정확히 분석하여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도구다”라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모든 학습자에게 디지털을 활용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국가 차원에서 AI 디지털교과서의 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